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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보 詩] 물(水)

전광보 시인 | 기사입력 2019/06/24 [18:50]

[전광보 詩] 물(水)

전광보 시인 | 입력 : 2019/06/24 [18:50]

 

▲ 군산 앞바다     © 한국농업인신문


물(水)
 

 

비(雨)가 되어 질주하면서, 서있는 것을 보는 듯.

이제는,

얼음이 되어 서서, 움직이는 것을 본다.

 

불길을 밟고 밖으로 나아가, 안쪽을 보는 듯.

어느새,

땅속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 바깥을 본다.

 

엷은 안개가 되어, 큰 산을 두른 듯.

이제는, 

짙은 바다가 되어, 작은 모래를 다듬는다.

 

눈(雪)이 되어 가볍게 날아가, 무겁게 쌓는 듯.

어느새,

폭포가 되어 무겁게 내려가, 가볍게 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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