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가 되어 질주하면서, 서있는 것을 보는 듯. 이제는, 얼음이 되어 서서, 움직이는 것을 본다.
불길을 밟고 밖으로 나아가, 안쪽을 보는 듯. 어느새, 땅속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 바깥을 본다.
엷은 안개가 되어, 큰 산을 두른 듯. 이제는, 짙은 바다가 되어, 작은 모래를 다듬는다.
눈(雪)이 되어 가볍게 날아가, 무겁게 쌓는 듯. 어느새, 폭포가 되어 무겁게 내려가, 가볍게 비워간다. <저작권자 ⓒ 한국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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