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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희 詩] 개화

조덕희 시인 | 기사입력 2020/05/28 [22:16]

[조덕희 詩] 개화

조덕희 시인 | 입력 : 2020/05/28 [22:16]

▲ 매화나무  © 조덕희 시인

사람만 아플까!

꽃도 필 때 아프다.

 

마지막 진통에

긴 호흡 삼켰다 쏟아내고

삼켰다 쏟아내는

심장 터지고

오금이 저린 소리.

 

후~후~후~후~

크응, 크응~~

 

하늘도 숨죽이는 봄날.

애들아,

거 가만 좀 놀아라!

 

소리없이 터지는

저 소리 들리는가.

 

'밥값하는 개가 되겠다'던 솔이,

아침나절 넘어와

애타는 속을 적시는 숫비둘기,

바라보다 바라보다

수척해진 낮달 모두 안절부절.

 

가만 가만

쉿!

손톱만한 게

톡!

앗, 눈부신 세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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